가성비의 진하오, 히어로(영웅) 펜미팅을 다녀왔습니다.

수입사 스탠코(STANCO) 에서 준비한 자료도 잘 보고 여러 만년필을 시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직구가격과는 차이가 좀 있지만 국내에서 바로 구할 수 있고 혹시나 A/S를 받을수 있다면(!)
비싸다고 만은 할 수 없는 가격이었습니다(이가격대 펜을 구매하시는 분들이 A/S를 받을지는 의문입니다만).

시필할 수 있는 펜들도 많이 준비해 두었고,
스탠코 담당자 분께서 테이블 마다 돌아다니시며 여러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 좋았습니다.
라미 사파리, 파커51, 벡터스탠다드 등의 사촌쯤 되는 힐끗 봐서는 구별하기 힘든 디자인은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필기감이나 잉크 흐름이 부드럽고 긁힘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EF 나 F nib 들도 부드럽고 굵기도 적당했습니다.
잉크의 힘인지 원래 nib 이 부드럽게 연마된 것인지는 비교할 방법이 없어서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
가끔 헛발질이 나오는 펜들이 있긴 했는데 같은 테이블의 다른 분이 사용할 때는 그런 것이 없어서
나랑은 잘 안 맞는 펜인가 보다 생각하게 되더군요.
따로 전시되어있던 용장식(대륙의 기상인가요)된 펜은 무게가 많이 나가서 오래쓰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서명용으로 잠깐씩 사용할 거라면 별 문제 없겠지만)

라미나 파커대비해서 가격을 생각하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펜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p.s.
품에서 쓱하고 워터맨 까렌을 꺼내던(@.@) 맞은편에 앉은 중학생 친구가 정말 멋진 펜미팅이 었습니다.
(난 중학생때 뭐하고 있었던가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