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엔 별로 큰 기대를 안한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론 저번 캘리그래피 행사가 좀 별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님 내가 단지 캘리에 재능이 없어 싫어했거나.
어쨌든 이번에 친구를 대동히고 온 펜미팅은, 확실히 저번보단 훨씬, 경험적으로 즐거웠다고 말 할 수 있다.
사실 필자는 중국펜엔 별 관심이 없었다. 만년필이란건 다만 일본과 유럽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인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이본 행사로써, 중국 펜 역시 짧지만(턱없이) 역사를 가지고 있고, 또 내 생각ㅂㅎ단 훨씬 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 친구 또한 내 생각에 동의해 주었다. 특히, 무엇보다도 그 방대한 시필용 펜의 양들에 놀란 것도 사실이다. 솔직히 몇 자루 준지 안 해 둘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신 엄청난 양의 만년필이 나를 반겨 주었다. 분위기는 카페스러운 깔끔함과, 고급 펜이라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잘 녹여낸 듯 했다.
사실, 그 친구한테 만년필을 쓰라고 꼬드긴 이후-아마 녀석은 만년필에게 딥펜정도의 연성을 기대했을 것이다-처음 만나 같이 참가한 행사였다. 녀석은 이번 펜미팅에 상당히 만족했고,(그 중에서도 사은품이 특히나 마음에 든 모양이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으면 자신을 불러달라고 청했다.
그리고 그 기회가 더 생기는것은 또한 내가 바라는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