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 후기가 없네요. 최근 쓸 일이 많아서 각기 다른 브랜드의 만년필을 연이어 몇 자루 구매했는데,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들고 계속 손에 쥐고 쓰게되는 만년필입니다.
원목 소재가 주는 자연스러움이 질리지 않고 편안하고 좋네요.
선택할 때 흑단과 철도목 중에 고민했었는데, (원래 흑단에 눈이 갔었지만 너무 새카맣기만 해서 나무 특유의 느낌이 덜 살까봐... 써 보니 기우였네요)
흑단으로 구매해서 계속 글씨를 써 보니 정말 마음에 듭니다. 나뭇결 무늬가 눈에 띄게 보이는 소재는 아니지만, 고급 가구나 악기 같은 단단한 멋이 있습니다. 그리고 손기름이 먹을수록 반질반질해지며 더 빛이 나네요.

너무 샛노랗지 않은 적당한 14k 색감, 중결링의 세심한 덩굴 무늬도 예뻐요.
한글 세필용으로는 세일러만한 펜을 아직 못 보았습니다. EF촉은 전에 써 보았는데 너무 얇아서 F로 써보니 적당히 좋습니다.

함께 구매한 교토 잉크 넣어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달에 구매를 많이 해서 그런지 젠틀잉크 블랙을 사은품으로 주신 것 같더라고요. 블랙잉크 많이 있지만 마침 세일러 것은 아직 써보지 않아서 궁금했던 참인데 센스있는 사은품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